찐으로 악마인데 존나 악마 같은(?) 남주가 단 1의 손해도 없이 혼자서만 행복해하는 이야기
남주가 여주를 통해 악마의 본성에 그릇되는 감정을 깨우친다든가 갑자기 자아성찰을 한다든가 이런 게 일절 없음. 그냥 이 새끼는 완전한 악마고 여주를 사랑하지도 않는다. 얘가 사랑하는 건 여주의 두려움, 여주가 살아왔던/계속 살게 될 불행한 날들이다. 마지막까지도 여주는 현실을 악몽이라고 생각해서 짠하면서도 짜릿했다... 그리고 남주는 이런 여주의 암담한 머릿속을 못 견디게 '사랑'하겠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