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호 중의 불호...^^
드~디어 까봤는데 뭐랄까... 잘만 맞으면 진짜 뇌리에 깊게 박힐 작품일 것 같단 생각은 했다. 장황한 묘사는 극과 극으로 나뉠 수밖에 없으니까. 이것저것 갖다 붙여 늘여놓은 만큼 중간이 없겠지.
자주 가던 이북 커뮤니티에서 워낙 극찬하는 걸 보고 일단 냅다 전권 구매해서 읽다가 어째 느낌이... 내가 이상한가 싶어서 다른 곳들에서도 검색해보니 나만 별로였던 건 아니구나 싶어서 다행이었다. 전개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묘사 한 줄에도 잔뜩 힘이 들어간 수작을 몰라볼 정도로 내가 심미안이 부족한가 걱정했음...ㅎㅎ 근데 사실 이런 구구절절한 글도 어쨌든 문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작업의 연속이긴 해서 결국 작가님 필력이 좋아야만 나올 수 있는 것도 맞는데... 나는 심플함의 미학에 더 가치를 두고 싶네...?
그리고 작가님 전작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<설탕 중독>이 있더라. 이거 1권에서 하차 후 몇 년째 쳐다도 안 보고 있는 작품인데...ㅎ 근데 이 작품은 유치해서 안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되레 파반느는 정반대로 투 머치...
이 작품은 글자의 향연보다는 드라마로 제작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.. 시각화의 장점 중 하나가 줄거리나 감정선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니까...ㅋㅋㅋ 글자 하나하나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버겁다. 드라마화 소식 들리면 그때 재회하기로 하고 그전까진 내 서재에서 고이 잠들어라
Romance
얍스 - 파반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