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신병 안 걸릴 수 없는 환경에 처해진 예민한 수가 혼자 씩씩대는 찌통물이 보고 싶은 날에 읽기 딱 좋다. 씩씩대다가 마지막 불꽃마저 다 타버리고 남은 재의 버석함이 느껴질 때가 가장 좋은데, 이게 2~3권에 있어서 나한테는 1권보다 나머지 두 권이 더 인상적이었다. 그리고 작가님이 김윤오의 점차 버거워지고 붕괴되어가는 심리를 너무 잘 쓰셨는데, 그 절정이 3권에서 드러난 것 같아서 유독 3권이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함. 내가 벨 보면서 울었던 작품은 하나밖에 없는데 3권에서는 나름대로 눈가에 눈물도 고였음... 신기한 게 김윤오는 욕 잘하고 주먹 잘 쓰는 미남수인데도 계속 연약수나 미인수로 상상돼서 혼자 스트레스... 이런 수 존나 안 좋아해서 굳이 미남수 일러스트까지 검색해가면서 봄. 더 신기한 건 공..
취향 존중 영역
일단 샀으면 다 읽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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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리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