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우한 가정환경으로 감정의 결여가 있는 여주가 좋은 부모 밑에서 잘 먹고 잘 자란 남주의 애정 구걸을 이해 못하는 그 구조가 너무 쾌감 느껴졌다. 정지헌이 계획적으로 미희의 궁핍함을 인질 삼아서 다정한 놈 행세하는 게 묘하게 거슬렸는데 미희도 정지헌과의 행위를 응당 지불값으로 여기고 정지헌을 사랑하진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. 이게 진짜 무심녀지. 정지헌이 미희한테 >왜 나 안 사랑해? 왜 우리가 사귀는 게 아니야?< 하는 거 좋으면서도 싫었음. 이성 잃는 법 없는 놈이 미희 앞에서만 감정적 을 돼서 울분 터뜨리는 게 맛있긴 했다만... 그래도 존나 맡겨놨냐? 기브 엔 테이크에서 먼저 기브를 자처한 건 본인이잖어... 그 와중에 미희는 '쟤 왜 저래?...' 스탠스인 게 너무나도 무심녀의 일환인 것... 그..
취향 존중 영역
일단 샀으면 다 읽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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