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호씨'로 칭해지는 한 인물이 제3자들에게는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악랄한 자로 입에 오르락거리지만,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절대적으로 한 명의 피해자만 존재하는 이야기. 캐릭터 개개인도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이걸 차치하고서라도 플롯 자체도 굉장히 새롭고 완벽하게 짜여졌다. 일련의 사건들의 이음새가 참 매끄러움. 나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각 챕터의 서두마다 호운의 ‘만행’을 서술했다는 점. 어떻게 이런 구성을 생각하셨을까... 읽으면서 나에 대해 정말 의외인 부분을 발견함... 호운이 너무 안타까움과 동시에 내가 공 편애자였나 싶을 정도로 고광윤의 마음에 대한 보답이 어느 정도 이뤄지길 원했다는 거. 외전에서 고광윤이 하도 절절하게 후회하길래 이쯤 됐으면 호운도 과거를 조금만 덜..
취향 존중 영역
일단 샀으면 다 읽자
1 Posts
Vulpe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