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친... 반나절 만에 홀린 듯이 다 읽었다. 등장하는 캐릭터는 비현실적인데 전개는 아주 현실적이다... 방법을 몰랐던 쫄보 이교현이 서희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물어봤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고, 사실 실제로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끝은 '대화'이기도 하니까. 으레 후회물에서는 남주가 신뢰를 저버렸음에도 여주가 이 신뢰의 근본적인 부분을 따질 새도 없이 그냥 남주의 고생 몇 번 눈물 몇 번에 내심 속상해하다가 넘어가는 전개인데, 여기서는 오해에서 기인한 배신이 얼마나 큰 불신을 낳는지 그리고 다시 회복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끊임없이 서술된 게 마음에 들었다. 심지어 그 오해도 오만함이 아닌 되레 바닥에 처박힌 자존감에서 그릇된 싹을 틔운 거여서 좋았고. 교쪽이의 속죄를 바라보는 서희의 소용돌이치는 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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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샀으면 다 읽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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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씨
Romance
씨씨 - 별의 낙하
Romance
씨씨 - 불행의 기원
메리배드엔딩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음. 미움받는 게 공포로 다가오지만, 그럼에도 여주를 놓지 못하는 시발놈(이었던)한테는 메배엔딩이 딱인데... 여러 모습의 차치헌이 나오지만 희수가 용서하기 전의 후회하는 차치헌이 제일 좋닼ㅋㅋ 용서도 못 받고 본인이 저지른 과오의 굴레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게 너무 좋음. 그다음으로 좋은 건 우리 고등학생 차치헌 ㅠㅠㅠㅠㅠ 보면서 놀랐던 건 보통 피폐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. 한 번씩 '이걸로 불행은 끝이겠지...?' 이랬는데 응~ 아니야~ 후반부에 희수가 너무 불쌍해서 울었음 ㅠㅠㅠㅠㅠㅠ 역시 메배였어야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~2권 내내 희수가 상당히 말랐다고 묘사돼서 대충 상상한 체형이 있었는데 3권에서 더 말라졌다는 묘사 보고 내 뼈가 다 아프더라 더보기 최수원 ..